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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쇼 사라지나…박원순 "한달간 잠정중단"

<앵커>

서울대공원 돌고래쇼가 잠정 중단됩니다. 돌고래가 작은 수조에 갇혀서 학대받고 있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돌고래가 제주 해군기지 공사중인 구럼비 앞바다에서 헤엄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포획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돌고래 공연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서울대 공원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한 달간 돌고래쇼를 잠정 중단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제돌이가(돌고래가) 구럼비 앞바다에서 마음대로 헤엄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돌고래 공연이 동물 학대라는 시민단체 주장을 수용한 겁니다.

시민단체는 공연에 동원된 돌고래 중 3마리가 불법 포획됐다면서 공연을 중단하고 바다로 돌려보낼 것을 주장해왔습니다.

서울시는 이후 토론회 등을 통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공원의 돌고래 공연을 완전 중단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돌고래 3마리 가운데 13살짜리 제돌이는 제주 앞바다에 놓아주기로 했습니다.

돌고래 평균 수명은 20살 안팎이어서 13살이면 40대 장년에 해당합니다.

돌고래 '제돌이'는 야생 적응훈련등을 거쳐 2년뒤인 2014년 6월쯤 바다로 돌아가게 될 전망입니다.

야생 방사장 설치를 비롯해 돌고래 한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내는데 모두 8억70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아현/서울 창신동 : 원래 자연에 살던 돌고래들이니까,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전상효/서울 성북동 : (지금 상황에서) 더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한 건데, 그걸 꼭 방사를 하니 마니 결정해서 그만큼 돈을 들인다는 건 본래의 논점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아요.]

다만 다른 돌고래 두 마리는 거의 수명이 다해서 놓아줘도 스스로 살아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공연을 시키지 않고 동물원에서 키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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