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별기도 속인 '슈퍼노트'급 위조수표 살펴보니

<앵커>

아주 정교하게 위조한 슈퍼노트급 위조 수표가 나타났습니다. 감별기도 잡아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최재영 기자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기자>

'슈퍼노트'라고 불리는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입니다.

보통 감별기론 식별이 불가능하고, 최신형 위폐감별기라야 구별이 가능합니다.

이런 슈퍼노트급 위조수표 1000만 원짜리 1000장, 모두 100억 원어치가 적발됐습니다.

시중은행에서 흔히 수표를 감별할 때 쓰는 장치입니다.

이 기계에 적발된 위조수표를 넣었더니 감별되지 못합니다.

수표의 크기도 정확하고, 자외선에서 나타나는 형광물질도 있기 때문에 감별기는 쉽게 통과합니다.

고액권에만 있는 특수 팬으로 쓰인 금액도 선명하게 적혀 있고, 100배로 확대해야 보이는 미세한 글씨까지도 정확하게 복제됐습니다.

[이석형/화폐 감별기업체 대표 : 앞뒷면에 있는 특수문자가 있는데, 그 마크까지 인쇄가 된 것으로 봤을 때는 슈퍼노트급의 위조지폐를 만드는 제작 방식이 가미되지 않았나.]

국내 유통업자는 중국인으로부터 위조수표를 넘겨 받은 뒤 영세사업가들을 대상으로 위조수표 10억 원어치를 300만 원에 팔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330억 원어치의 위조수표가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정보에 따라 나머지 230억 원의 행방과 중국인 위조전문가를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