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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슴 보형물 부작용 급증…1년 새 10배

<8뉴스>

<앵커>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조각상인 '비너스 상'입니다. '여성미'의 상징이죠? 이렇게 아름다운 가슴을
원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가슴 성형에 사용되는 '실리콘 겔'의 수입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작용도 함께 늘고 있다는 건데,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무려 400건 넘는 부작용이 신고돼서 불과 1년 사이에 열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먼저 송인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에 가슴 보형물 수술을 받은 여성의 MRI 사진입니다.

오른쪽 가슴 보형물은 원래 모습 그대로 윤곽선이 뚜렷하지만, 왼쪽은 보형물이 크게 부풀어 있고
윤곽선도 잘 식별되지 않습니다.

보형물이 터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안창수/대한영상의학과 개원의협의회장 : (보형물이 터져서) 빠져나온 거죠. 주위 조직에 있는 지방층과 섞여 있어요. 섞여서 인체조직에 스며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지난해 가슴 성형수술 이후 실리콘 겔 보형물이 파열됐다고 식약청에 보고된 것만도 167건이나 됩니다.

가슴 성형에 실제로 사용되는 실리콘 겔 인공유방입니다.

얼마만큼의 힘이 가해져야 터지는지 직접 실험해보겠습니다.

실리콘 겔 보형물은 700kg 이상의 하중이 가해질 경우만 터질 정도로 매우 견고했습니다.

보형물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수술 과정이나 수술 후 사후 관리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승표/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연구원 : 700kg (하중)은 사람의 힘으로는 터뜨릴 수 없는 힘이죠. 사실 터지는 것보다는 뾰족한 것에 찢기는 현상이 더 많을 겁니다.]

식약청은 가슴 보형물 수술 부작용이 급증함에 따라 실리콘 겔 보형물 수입 업체와 병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가슴 보형물 수술을 받은 뒤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X-레이나 초음파 등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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