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물놀이 흥겨움 취해…중국대륙에 '국악 바람'

<8뉴스>

<앵커>

한류열풍이 거센 중국에서 최근에는 우리 국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국악 공연에 중국 관객들이 몰리고 있고, 또 국악을 배우겠다는 중국인들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중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사물놀이의 흥겨움에 흠뻑 빠졌습니다.

[류우왕퍼이/왕징실험중학교 2학년 : 한국 문화도 접하고 한국 악기도 다루는 게 매우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지난해 국악 강좌를 처음 개설했을 때는 학생 수가 9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수십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입니다.

베이징의 한 공연장에선 국악 공연이 한창입니다.

800여 석의 좌석이 중국 관객들로 가득찼습니다.

국악은 중국 전통 악기와도 만나고 서양의 클래식 기타와도 어울리고, 색다른 협연에 우리 국악의 전통미는 더욱 빛났습니다.

[옌훙/중국 관객 : 이런 공연을 또 봤으면 좋겠어요. 한국 전통 의상도 참 예뻤고, 국악도 너무 좋았어요.]

중국에서 이렇게 국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는 한 국악인의 노력도 한 몫을 했습니다.

방송 활동 등을 통해 국내에서 국악 보급 활동을 하던 권태경 씨는 지난 2003년 중국에 왔습니다.

권 씨는 중국에서 조그만 모임이라도 있으면 무료로 국악 공연을 펼쳤고, 찾아가는 국악 교실도 만들어 국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권태경/국악인 : 한국 음악이 이렇게 깊은 맛이 있구나 하면서 좋아하고 따라하고 또 배우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최고의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중 수교 20주년인 올해 중국 곳곳에선 다채로운 국악공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미 인기 절정인 K-POP과 함께 우리 국악의 멋과 아름다움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