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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테마주, 작전 세력 있었다…31개 종목 적발

<앵커>

대선 주자들과 관련이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했던 이른바 대선 테마주 배후에는 역시 작전 세력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연말 급등했던 테마주 가운데 시세조종 혐의가 적발된 종목은 모두 31개.

증시에서 1000억 원대 자금을 굴리는 이 모씨와 방모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문재인 테마주로 통하는 바른손 주가가 급등하자 상한가에 10만 주 주문을 낸 뒤 다시 68만 주 추가 주문을 넣어 상한가를 고착화시키는 방법으로 개미 투자자들을 유인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 테마주라고 하는 종목들이 상한가에 매수 주문이 몇십만 주 쌓여 있으면 다음 날 되면 그게 더 갈 것(오를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상한가에 있더라도 따라 살 수밖에 없는….]

이튿날에도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자 전날 사들인 주식을 모두 팔아치워 하루 만에 1억 8000만 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작전 세력들은 박근혜 테마주인 EG나 안철수연구소 등 수많은 정치 테마주를 옮겨다니며 비슷한 수법으로 수십억 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솔고바이오 사외이사가 안철수 교수와 같이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뒤 주가를 띄우고 7000여만 원의 차익을 생긴 투자자도 적발됐습니다.

[김  인/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 : 31개 테마주 종목을 대상으로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7명을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하였습니다.]

지난해 기승을 부렸던 정치 테마주들은 작전 세력이 떠나고 거품이 빠진 뒤 주가가 반토막났지만, 금융당국의 조사가 지지부진한 사이에 뒤늦게 뛰어든 개미들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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