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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홀린 정치인 테마주, 작전세력 있었다

<8뉴스>

<앵커>

대선 주자들과 관련이 있다는 뜬 소문을 퍼뜨려서 주가를 조작한 이른바 대선 테마주 작전세력이 적발됐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증시에서 1000억 원대 자금을 굴리는 이 모씨와 방 모씨.

지난해 12월15일.

문재인 테마주로 통하는 바른손에 상한가로 10만주 주문을 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다시 68만주 추가 주문을 넣어 개미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이튿날 10% 넘게 주가가 뛰자 주식을 모두 팔아 하룻 새 1억 8천만 원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테마주 투자자 : 테마주라고 하는 종목들이 상한가에 매수 주문이 몇십만 주 쌓여 있으면 다음날 되면 그게 더 갈 것(오를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상한가에 있더라도 따라 살 수밖에 없는…]

역시 1000억 원대 큰 손인 정 모씨도 박근혜 테마주인 EG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하룻만에 1억 2000만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안철수연구소와 S&T모터스 등 정치인 테마주를 옮겨 다니며 모두 65억여 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김  인/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 : 31개 테마 종목을 대상으로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7명을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하겠습니다.]

솔고바이오 사외이사가 안철수 교수와 같이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뒤 둘이 친하다는 근거 없는 글을 올려 주가를 띄우고 7000여만 원의 차익을 생긴 투자자도 적발됐습니다.

지난해부터 기승을 부린 정치인 테마주들은 최근 거품이 빠지면서 주가가 반토막 났습니다.

금융 당국의 조사가 지지부진한 사이 뒤늦게 뛰어든 개미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금융 당국은 이번에 적발된 것보다 규모가 더 큰 테마주 작전세력의 혐의를 잡고 막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최호준,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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