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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진입 29명 연행…"해적기지" 김지윤 피소

<8뉴스>

<앵커>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 발파작업 사흘째, 발파 현장에 시위대들이 들어가는 바람에 작업이 한동안 지연됐습니다. 해군은 해군기지를 해적기지하고 표현한 통합진보당 김지윤 비례대표 후보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9일) 오전 9시 반쯤 제주 해군기지 공사에 반대하는 종교인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공사장 펜스를 뚫고 진입해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는 바다를 통해 공사장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심한 몸싸움 끝에 결국 29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발파작업은 오후 3시 반이 지나서야 시작됐습니다.

시위대는 "제주 해군기지가 환경을 훼손하고 미군 기지로 사용될 가능성까지 있다"며 기지건설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강동균/제주 강정마을회장 : 제주도는 지금 유네스코 3관왕에 등재돼있는데 그 근간을 이루는 것이 바로 구럼비 바위 거든요.]

반면 해군은 "환경 친화적인 민군 복합항으로 지어지고 미군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공사 강행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해군은 또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표현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김지윤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역대 해군 참모총장들과 천안함 유가족회 회원들은 통합진보당 당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김성찬/전 해군참모총장 : 해군을 해적이라고 표현하는 이런 망언이 대한민국 땅에서 있다는 부분을 분개하지 않을 수 없고 전 국민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김지윤 씨는 "제주의 상황을 빗대어 표현했을 뿐 해군 사병들을 해적이라 부른 게 아니"라고 해명하고 "국방부가 자신의 의도를 왜곡해 비난 여론을 반전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오일령(JIBS),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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