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근처에 있으면 안 될 키스방 같은 청소년 유해업소가 7만 곳이 넘게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걸어서 1분 거리인 곳도 있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주변의 한 키스방.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방안에 있던 남녀 한 쌍이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방안에선 가벼운 대화만 한다는 말과는 달리, 유사 성매매까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키스방이라고 해서 왔어요. 혼자 왔어요.]
지난달 경찰에 적발된 유해업소입니다.
저 앞 학교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가보겠습니다.
이곳 학교까지 걸어오는데 불과 1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파악한 학교 주변 청소년 유해업소는 7만 6천여 곳,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안마시술소나 키스방 같은 신종 유해업소입니다.
[권현정/서울 연화동 : 그런데 너무 빠져서 관심을 갖고 또 안좋은 행동까지 이어질수도 있고, 그런 것들이 많이 걱정이 되죠.]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자 정부가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일 년에 두 번 주기적으로 하던 유해업소 단속을 불시단속으로 바꾸고, 경찰과 교육청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캠페인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 아이들이야 말로 우리의 미래고 희망인데 이 아이들이 잘못되면 나라의 미래가 잘못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단속에 앞서 학교 주변엔 유해업소가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