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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남자 행원' 뽑는다…학력 거품 해소

<8뉴스>

<앵커>

입시지옥, 청년실업 해결하는 한 방법으로 고졸 취업 늘리는게 중요한데 금융권의 경우 그동안은 고졸 여성 채용에 치우쳐왔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시중은행들이 남성 고졸행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은행이 개최한 고교 졸업 예정자 대상 취업 설명회.

금융권의 고졸 채용 확대 분위기 속에 금융인이 되길 꿈꾸는 특성화고 학생과 교사 500여 명이 몰렸습니다.

[제가 갈 수 있는 길은 금융자격증을 취득하는 길 밖에 없다 생각을 해가지고…]

먼저 취업한 선배의 조언을 듣는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김강산/특성화고교 3년 : 남자들은 군대의 제약이 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이렇게 더 폭이 넓어졌으니까 더욱더 노력해서 금융인이 될 수 있도록…]

은행들은 병역 문제를 이유로 여학생 위주로 고졸자를 채용했지만 이제는 남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고졸 채용인원 200명 가운데 40명, 기업은행은 고졸 채용인원 100명 가운데 30명을 남학생으로 뽑을 예정입니다.

2년 정도 계약직으로 근무한 뒤 정규직 채용 기회가 주어지는데 군 복무를 하게 되면 입영 휴직도 가능합니다.

[안흥열/기업은행부행장(고졸 출신) : 21년 만에 특성화 고등학교 채용을 하면서 굉장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학력과 관계없이 항상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한다면은 항상 문은 열려있기 때문에…]

[최정은/고졸 출신 기업은행 취업 : 어렵기도한데 남들보다 더 빨리 배울수 있어서 더 좋은 기회인거 같고, 다 공평하게 대해주시고…]

가방끈 보다 능력과 품성을 중시한 고졸 채용 확대가 학력거품 해소로 이어질 지 지켜볼 일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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