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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기지 '구럼비' 발파…긴장 휩싸인 제주도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바위 발파작업이 오늘(7일) 시작되면서 찬반 양측의 파열음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6차례 발파가 진행되는 동안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막는 공권력과의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흙먼지가 날리면서 부서진 바위조각들이 하늘위로 치솟아 오릅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발파가 시작된 것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20분, 군 당국은 구럼비 바위 인근에서 첫 발파를 강행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오늘 하루 모두 6번의 발파가 진행됐습니다.

오늘 발파에는 화약 800kg이 사용됐습니다.

화약은 바다를 통해 구럼비 해안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에 앞서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측은 차량에 쇠사슬로 몸을 묶고 발파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 1000여 명과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20명 가량이 연행됐고 일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처장 : 정말 그 추억이 파괴되는 것이고, 앞으로 자손한테 물려줄 것을 상실한다는 그런 뼈 아픈 느낌.]

군 당국은 앞으로도 하루에 2-3번씩 몇달간에 걸쳐 발파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발파작업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1BS,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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