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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할인 경쟁…막상 가보니 품절 '씁쓸'

<8뉴스>

<앵커>

골목상권 침해다, 영업시간 규제해라 이래저래 이미지 나빠진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으로 가격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때다 싶어서 할인매장 찾아가 본 소비자들이 기분만 상해서 돌아오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매장 곳곳에서 '할인' '행사상품'이란 문구가 눈에 띱니다.

[오늘은 고추장이 반값도 안되는 1만4060원.].

다른 대형마트 매장엔 경쟁사보다 더 싸다는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이마트가 14개 품목 가격을 1년 동안 동결하고 17개 품목은 최대 50% 할인하겠다고 하자, 홈플러스는 400개 생필품을 연중 할인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내건 명분은 물가 잡기라고 하지만, 3~4월이 유통업계 비수기인데다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구겨진 이미지를 바꿔보자는 뜻도 깔려 있습니다.

[손용길/대형마트 식품파트장 : 협력 회사하고 물량 계획을 가지고 충분히 마진적인 부분을 저희가 적게보고, 사전에 물량 준비를 했기때문에…]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소비자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일부 매장의 경우 할인대상이 자체 브랜드나 비인기 상품들로 짜여진데다, 물량마저 동이 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대형마트 판매원 : 없어요. 요즘에 고객들한테 많이 나가서. 행사걸린 게 싸다 싶으면 주말에 다 사가세요.]

[권민영/서울 상암동 : 많이 팔리는 품목은 할인이 안 되고 많이 안팔리는 품목에 대해서만 팔려고하는 할인품목이 있는 것 같아요.]

불황 타개를 위한 대형마트들의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자칫 속빈 강정에 그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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