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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인터넷중독 '충격적'…"성인보다 더 심각"

<8뉴스>

<앵커>

얼마 전에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 심각하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만, 이게 그것보다 훨씬 먼저 시작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조사한 결과 만 5살에서 9살까지 어린이들의 인터넷 중독률이 이렇게 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보다 더 한 겁니다.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그 실태를 먼저 곽상은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을 찾아가 인터넷 사용실태를 알아봤습니다.

['인터넷을 하루에 한 시간 이상 한다' 손 들어 주세요.]

한 반 학생 2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처음 인터넷을 시작한 게 유치원이나 그 이전이다' 손 들어 주세요.]

단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답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처음으로 5살에서 9살까지, 아동 인터넷 중독률을 조사해보니 7.9%로 성인 중독률인 6.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들은 뉴스검색이나 웹서핑에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 어린이들은 온라인 게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부모님께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그만 하라고 하면 기분이 어때요?]

[박별하/초등학교 3학년 : 속상해요. 엄마가 게임 그만 하라고 하면 꺼야 하니까, 아쉽고 속상해요.]

아동시기부터 시작된 인터넷 의존 경향은 청소년이 될 수록 더 심각해집니다.

10살에서 19살까지 청소년의 경우 인터넷 중독률이 10.4%로 10명 중 한명 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이른바 '고위험군'도 2.9%로,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월평균 가구 소득 2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경우 중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또 스마트폰의 경우도 10대 중독률이 11.4%나 돼 청소년 10명중 한명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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