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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서 무기한 집단 등교거부…어떤 사연이

<8뉴스>

<앵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수백명이 무기한 등교거부에 들어갔습니다. 이 학교가 세워지면 안 될 곳에 세워져서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를 앞세운 학부모들이 학교 주변을 행진하며 시위를 벌입니다.

학교 앞에는 등교를 거부한다는 현수막이 나붙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제 뒤에는 시멘트 공장이 운영 중인데요, 이곳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설립됐습니다.

시멘트 공장에서 초등학교로 유해물질이 날라 온다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전교생 절반인 4백여 명이 등교를 거부했었고, 오늘(5일)은 학생 180명이 2차 무기한 등교거부에 들어갔습니다.

[00초등학교 학부모 : 학교가 너무 지저분해요. 먼지도 많고. 시멘트먼지, 폐 콘크리트 먼지를 저희 아이가 다 마시면서 아이가 등교를 해야하는데.]

관할교육청은 학교부지가 2007년에 설정된 후 학교 주변 위해시설 금지법안은 2008년부터 시행됐고 대기 오염도 측정결과 유해물질도 기준치 이하로 나와 학교이전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공장이전도 쉽지 않습니다.

[김경주/고양시 민생경제국장 : (공장이주 대상지역 주민) 수천 명이 반대 서명을 제출했고,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고양시는 학교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어 대책없는 등교거부 사태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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