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개찰구 '슬그머니' 부정승차 얌체족…대대적 단속

<8뉴스>

<앵커>

지하철 이용하다 보면 개찰구를 담 타듯 넘거나,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 무임승차하는 얌체족들 눈에 띕니다. 이런 무임승차로 사라지는 운임이 해마다 수억 원에 이릅니다. 지하철 당국이 오늘(5일)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두 남성이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얘기를 나누는가 싶더니, 한 명은 타고넘고, 한 명은 기어서 순식간에 개찰구를 빠져 나갑니다.

양손 가득 짐을 든 중년 여성도 개찰구 밑으로 그냥 통과합니다.

학생도, 직장인도, 지하철 부정승차엔 남녀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개찰구를 통과할 때 감시하지 않으면, 부정 승차 적발은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부정승차 승객 : (카드를) 찍고 나왔는데 뭘 확인한다는 거예요? (이거 아니면 어떻게 할래요?)]

방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노인이 아닌데도 경로용 우대권으로 승차하거나, 성인이 청소년용 할인카드를 이용해 단속을 피하는 얌체족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부정승차 승객 : (청소년용 카드나 경로용 우대권 쓰셨나요?) 아니에요. (신분증 같은 거 있으세요?) 지금 그런 건 없는데...]

작년 한 해 동안 서울 지하철에서 부정승차로 적발된 사례는 1만 7000여 건.

징수액만도 4억 8000만 원에 이릅니다.

적발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지하철 부정승차는 연간 10만여 건에 이를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돈을 내지 않고 지하철을 타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당국은 오늘부터 한 달간 1호선부터 9호선까지 지하철 전 구간에 걸쳐 대대적인 '부정승차' 단속에 나섰습니다.

[신만철/서울시 도시철도팀장 : 누적 적자의 원인으로 부정승차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서울시에서는 부정승차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하철 당국은 단속인력을 기존의 두 배로 늘려 불시단속을 강화하고, CCTV를 활용해 현장에서 바로 부정승차를 적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