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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도 봄내음…남도 '도다리' 잡이 한창

<8뉴스>

<앵커>

가을 '전어', 봄 '도다리'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도다리가 봄에는 살이 올라서 맛있다는 얘기인데요, 남도에선 봄을 알리는 생선, 도다리 잡이가 한창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기자>

경남 진해에 사는 강석관 씨 부부는 이른 아침부터 봄 도다리 잡이에 나섭니다.

진해만 앞바다까지 올라온 봄 도다리를 잡기 위해 부지런히 그물을 내립니다.

[그물 내릴 때마다 고기 많이 걸릴 거라고 생각하죠.]

전날 쳐놓은 그물을 끌어 올리자 씨알 굵고 통통한 봄 도다리가 걸려 올라옵니다.

[조금 큰 게 올라왔어요.]

제주도 근처에서 겨울 산란기를 보내고 이맘때 봄소식과 함께 남해로 올라오는 봄 도다리.

자연산 도다리는 배는 흰색, 등은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강석관/선주 : 여기는 물도 맑고 깨끗하고 살이 통통하게 쪄서 첫째는 회도 맛있고, 쑥국은 더욱더 말할 것도 없고, 진짜 좋습니다.]

봄 도다리 잡으려고 쳐놓은 그물엔 가오리에 삼식이, 해삼까지 덤으로 올라옵니다.

물때가 좋지 않은데다 수온도 낮은 탓에 기대한 만큼 잡진 못했지만 다음 출어는 만선이 되길 기약해봅니다.

[최영순/어민 : 그래도 괜찮아요. 우리 일상이니까.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큰 문제 없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제철 만난 봄 도다리와 향긋한 쑥이 어우러진 도다리 쑥국 한 그릇이면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되찾는건 시간문제입니다.

봄의 전령사 '봄 도다리' 잡이는 이달초부터 5, 6월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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