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구에서 가장 화려한 볼거리, 바로 통쾌한 '덩크슛'이죠? 그동안 키크고 점프력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주로했었는데요, 요즘엔 국내 젊은 선수들의 덩크슛 실력도 수준급이 됐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덩크슛은 단순한 2점슛이 아닙니다.
림을 부술듯한 슬램 덩크 한방은 축 처져있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관중석을 들썩이게 합니다.
덩크슛을 하기 위해선 3m 5cm 높이에 있는 이 림을 잡을 만큼 키가 크거나 강한 점프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탄력 좋은 외국 선수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데,
SK 신인 김선형은 185cm의 크지않은 키에도 12차례나 슬램 덩크를 꽂았고, KT의 김현민은 독특한 분장과 퍼포먼스로 올스타전 덩크슛왕을 차지했습니다.
전에는 부상 위험 때문에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요즘 젊은 선수들은 다릅니다.
[김선형/SK가드 : 팀 전체 사기가 올라가기 때문에, 찬스가 나면 주로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올시즌 프로농구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운데도 크게 증가한 덩크슛이 한 몫을 했습니다.
[배기훈/농구팬 : 상당히 쾌감이 더 큽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덩크슛을 하는 것을 볼 때마다 상당히 인상적이고.]
덩크슛을 잘하기위해 특수훈련까지 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김현민/KT 포워드 : 덩크슛할 때 오른발을 디딤발로 쓰기 때문에 오른발을 강화하는 이런 운동을 많이 합니다.]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덩크슛은 예술의 경지로 접어든 지 오래입니다.
마이클 조던은 현역시절 6.5m 자유투 라인에서 뛰어 덩크슛을 성공시켰고, 170cm의 스퍼드 웹은 키 큰 선수들만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우지원/SBS ESPN 해설위원 : 창작성이라든지 조금 더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국내팬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고품질 농구의 대명사 덩크슛, 이제 한국 선수들에게도 친숙한 득점수단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오영춘,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