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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도 녹는데…친환경 관광 대국의 비결은?

<8뉴스>

<앵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알프스가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있는 겁니다. 환경과 관광 대국 스위스는 어떤 결단을 내렸을까요?

김범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해발 천1300m, 알프스 여행의 베이스캠프인 벵엔 마을.

다니는 자동차들 꽁무니에 머플러가 안 보입니다.

모두 전기자동차기 때문입니다.

알프스 주변에서 이렇게 전기자동차 사용을 의무화한 마을은 아홉 곳이나 됩니다.

[르네 로이톨드/전기차 운영사 : 대부분 원하지 않지만, 휘발유차를 꼭 써야 할 경우에는 마을 당국의 허가를 얻어야 합니다.]

이런 변화는 지구온난화 탓입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알프스의 만년설과 빙하도 매년 1m 이상 녹아내려서 생활환경과 관광자원 모두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존을 위해 친환경 관광이 필수가 됐습니다.

해발 3500m 융프라우.

수력발전을 통해 얻은 친환경 전기로 움직이는 전차가 매년 70만 명을 정상까지 실어 나릅니다.

물도 눈을 녹여 쓰는 대신, 하루에 몇만 톤을 매일 이렇게 전차에 실어 정상까지 올려보내고 있습니다.

그 물로 정상에선 이렇게 우리나라 컵라면도 끓여서 파는데 먹다 남긴 뜨거운 국물 한 방울도 허투루 처리하지를 않습니다.

화장실과 식당 개숫물까지 모두 모아 2000m아래 마을까지 깔린 하수관으로 흘려보내 깨끗이 정화합니다.

특히 정상 관람대에서 쓰는 모든 에너지는 단 1g 화석연료 없이 수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만 충당합니다.

[엘리엇/융프라우 기술책임자 : 높은 스위스의 환경기준에 맞춰서 화석연료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이런 방법까지 고안했습니다.]

관광객 모르게 친환경을 실천하는 나라.

환경과 관광대국 스위스는 이렇게 또 한 번 도약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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