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라져가는 동네 서점,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

<앵커>

동네 서점이 살아남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강좌 전시회도 열면서 동네 사랑방 역할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선생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학원 수업처럼 보이지만 동네 책방에서 마련한 공개 강좌입니다.

주택가에 자리잡은 자그만 이 책방에서는 매달 소박하지만 풍성한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나갈 수 없는 엄마들에겐 사랑방 같은 곳입니다.

[김춘미/서울 성산동 :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쉽게 나와서 나들이 할 수 있는 좋은 곳 인거 같아요.]

책 판매만으로는 운영이 힘들어지자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도 합니다.

종로에 자리잡은 60제곱미터 남짓 자그마한 동네 책방.

쪽방 크기의 작은 공간에선 매달 전시회가 이루어지고, 전시회를 마치면 작가와의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주인장이 여는 강좌가 입소문을 타면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장정선/서울 정릉 : 집은 좀 멀리살지만 이 동네 자주 오는 이유가 사랑방 같은 느낌이 있어서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며가며 한번 씩 들러보는.]

인터넷 서점은 대량 구매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15~30% 싸게 책을 사기 때문에 동네 책방과는 출발부터 다릅니다.

[박성준/서점 대표 : 디스카운트라는 제도는 저자를 위해서나 출판사를 위해서나 사실은 서로가 서로를 갉아먹는 방식이거든요. 정상적으로 하면 정가제여야 합니다.]

동네 사랑방으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려는 건 인터넷 서점에 빼앗긴 손님들을 되찾기 위한 눈물 겨운 전쟁인 셈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