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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대학, 고구려 벽화 '사신도' 되살렸다

<앵커>

고구려의 고분벽화 중 최고로 꼽히는 강서대묘 사신들을 일본의 한 대학이 실물크기로 되살렸습니다. 용과 호랑이, 봉황 현무가 다시 살아서 움직일 것 같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생동감 넘치는 필치와 화려한 색채 효과를 보여주는 고구려 회화의 대표작.

드높은 기상과 패기가 살아 숨쉬는 강서대묘의 사신도입니다.

북한 평안남도에 위치한 이 벽화는 지난 2004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지만 빗물이 스며들면서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상태.

도쿄의 한 대학이 이 강서대묘의 벽화를 원형그대로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대학 측이 30년 전에 입수한 사진을 잘게 부순 흙과 바위 성분을 부착시킨 특수 종이에 인쇄한 뒤 벽화와 동일한 안료로 채색해 완성했습니다.

거친 화강암의 질감도 그대로 되살렸습니다.

높이 2.3미터, 길이 3미터 규모로 통상 몇 년이 소요되는 작업이지만 신 기술을 이용해 4개월이 걸렸습니다.

[미야사코/도쿄예술대학교수 : 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자랑하는 의미로 재현하게 됐습니다.]

대학 측은 강서대묘를 시작으로 사라져 가는 전세계 귀중한 벽화들을 재현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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