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회의 불참·무소속 출마' 발언에 골머리

<앵커>

새누리당 공천 갈등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이 회의 참석을 거부했고, 공천에서 탈락하면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후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어젯밤 비대위원들과 회동을 가진 뒤, "당이 화합하자는 것은 옛날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당의 공천개혁 의지 부족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김종인/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  그(당 쇄신) 기간은 끝난 거 같아. (당이)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대해서 내가 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회동에 참석한 한 비대위원은 김 비대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다음 주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천 탈락에 불안감을 느낀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압박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천이 유보된 안상수 전 대표는 "탈락하면 무소속 출마하겠다"며 배수진을 쳤고,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낙하산 공천이 이뤄지면 중대 결단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 뒀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이 나 전 의원과 남편을 수사하라며 공격에 나서자, 나 전 의원은 기소청탁 의혹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정치기획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