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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주 해군기지 예정대로 추진"…반발 계속

<8뉴스>

<앵커>

정부가 찬반 논란이 뜨거운 제주 해군기지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정책들에 대해서는 갈길을 가겠다는 청와대 방침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반발은 여전합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시작된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

최근 2년 동안 반대 집회와 시위로 연행된 인원이 320여 명에 이를 만큼,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충돌하면서 공사가 지연돼 왔습니다.

정부는 오늘 보완 대책을 내놓으며 계획대로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종룡/국무총리실장 : 2015년까지 사업을 완공하기 위해 준설 등 본격적인 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존 설계로는 초대형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이 불가능하다는 제주도 측의 지적에 대해선, 서쪽 부두를 가변식으로 만들고 항로를 완만하게 조정하는 등 일부 기술적 보완을 통해 크루즈 선이 오가는 민군복합항 건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향후 10년 동안 1조700억 원을 투입해 기지 주변을 친환경 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방부는 당장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항만 공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지 건설에 반대해온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제주도의 평화 이미지를 해치고 환경 훼손의 위험도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일부 주민들도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윤상효/서귀포시 강정동 : 왜 해군쪽 사람들만 (재검증을) 합니까? 공개적으로 안 하고? 그것을 누가 믿습니까?]

최근 실시된 대형 선박 입출항 능력에 대한 재검증 과정에 불참한 제주도와 정부 측의 대립도 접점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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