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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다 쑤셔…' 대기업 골목상권 침입 여전

<앵커>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확장이 여전합니다. 특히 재벌가 2, 3세들 빵 굽고 팝콘 튀기는 사업으로 중소기업 영역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문어발이 아니라 글로발이 돼야 한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유명 브랜드의 원두커피 제조기입니다.

이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업체는 전국 공중전화를 유지·관리하는 KT의 계열사입니다.

LG와 SK는 2007년과 2008년 새로 수입 업체를 세워 와인 판매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5대 그룹을 조사했더니, 22개 그룹의 74개 계열사가 사업 영역을 바꾸거나 계열사를 만들어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8개 그룹 17개사는 재벌 2~3세들이 지분을 소유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베이커리는 물론 극장 팝콘 판매, 학원, 수입차 판매 등 대부분 손쉬운 사업들이었습니다.

[백창순/개인 제과점 운영 : 조그마한 빵집 먹고 살려고 하는데 빵집까지 진출해서 구석구석 다 쑤시고 하는거 아니에요.]

35대 그룹의 계열사는 최근 4년간 매년 2.8개, 모두 393개나 늘었습니다.

[정중원/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장 : 51% 수준은 지분인수 방식으로 신규 진입했고, 나머지가 신규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하지만 공정위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후 계열사 증가율은 그 전과 비슷하다며 촐총제 부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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