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파이터' 벤 헨더슨, 28일 한국 찾아온다

<앵커>

김치를 먹고 자랐고, 김치를 먹고 힘을 냈습니다. 세계 최대의 종합 격투기 UFC를 정복한 한국계 미국 선수, 벤 핸더슨이 엄마의 나라를 찾아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5라운드의 치열한 경기가 끝나고 챔피언에 오른 감격의 순간, 벤 헨더슨은 어머니 김성화씨에게 달려갔습니다.

올해 29살,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헨더슨은 몸에 한글로 자신의 이름과 전사라는 문신을 새길 정도로 어머니 나라에 대한 애착이 남다릅니다.

경기장에도 태극기와 성조기가 달린 옷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벤 헨더슨/UFC 라이트급 챔피언 : 한국말 조금 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벤 헨더슨이에요.]

미국에 건너가 수퍼에서 하루 16시간씩 일하며 홀로 두 아들을 키운 어머니 김성화씨는 매운 한국 음식과 태권도로 헨더슨을 단련시켰습니다.

[김성화/벤 헨더슨 어머니 : 자랑스럽죠. 어쨋든 자기가 원하는 정상까지 올라왔으니까. 몸만 안 아프면 되요.]

대학에서 범죄 심리학을 전공하고 경찰시험에도 합격했던 헨더슨은 5년 전 격투기에 매료돼 진로를 바꿨습니다.

[벤 헨더슨/UFC 라이트급 챔피언 : 저는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헨더슨은 챔피언의 모습으로 오늘(28일)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찾습니다.

[한국 팬들을 위해 더 뛰어난 파이터. 한국 팬들을 대표해 더 바른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