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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바꾼 이대호-이승엽…홈런왕의 파격변신

<8뉴스>

<앵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홈런왕' 이승엽과 이대호 선수가 올 시즌 무대를 맞바꿔 새출발합니다.

두 선수를 이성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오릭스의 새 4번타자 이대호는 한국야구를 대표한 홈런타자면서도 장타욕심을 버렸습니다.

공 많이 보고 힘 빼고 치는데 재미 들였습니다.

오늘(26일)까지 다섯 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 6할에 볼넷은 3개를 고른 반면 삼진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볼배합이 좋은 일본투수들과 인내력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공을 까다롭게 보고 가볍게 툭 치는데도 타구에는 갈수록 힘이 실립니다.

[이대호/오릭스 1루수 : 공을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투수들이 더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저도 지금이 베스트는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좋아질 수 있으니까 좋은 연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카다 감독이 이대호의 영리한 타격을 배우라고 공개적으로 주문했을 정도입니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모두 경험한 야구인들은 이대호가 지금까지 일본에 진출한 한국 타자들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입을 모읍니다.

[다카쓰 신고/일본 TBS 해설위원 : 변화할 필요도 없이 지금 방식대로 한다면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9년 만에 고향팀으로 돌아온 이승엽은 요즘 몰라보게 야위었습니다.

연습경기 출전도 미루고 스윙 교정에 온 힘을 쏟고있습니다.

공을 퍼올리던 스윙 궤적을 지면과 수평을 이루도록 바꾸고, 일본에서 짧았던 팔로스루를 예전처럼 길게 해 타구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이승엽/삼성 1루수 : 마음 먹은 대로 잘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예전에는 고치려고 하는 부분이 있으면 금방 고쳤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

서로 무대를 맞바꾼 한국 홈런왕들은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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