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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2명 또 피살…'코란 소각' 항의시위 확산

<8뉴스>

<앵커>

이슬람이 신성시하는 경전, '코란'을 미군이 불태운 데 대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군 2명이 또 피살됐는데, 아프간뿐 아니라 이슬람권 전체로 분노가 번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2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내무부 청사에서 나토군 소속 미군 고문관 2명이 과한의 저격으로 사망했습니다.

보안이 철저한 내무부 청사 안에서 미군 두 명이 또 피살됨에 따라 코란 소각 항의 시위 이후 희생된 미군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탈레반측은 자신들이 미군을 사살했으며, 이슬람 경전 코란을 불태운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분노한 군중들은 곳곳의 나토군 기지는 물론 유엔 사무실까지 공격하는 등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닷새째 이어진 항의시위가 폭동 양상을 띠면서 벌써 30여 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하지/시위대 : 유대인과 기독교도들은 코란을 불태우고는 그저 실수라고 변명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파키스탄에서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말레이시아도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은 이슬람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입니다.

무슬림들은 코란을 만질 때마다 반드시 손을 씻고, 코란의 내용을 생활규범과 법에 그대로 반영해 왔습니다.

종교가 곧 삶인 무슬림들에겐 코란 소각은 심각한 신성모독이자 적대행위로 간주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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