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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아파트 '찬밥 신세'…급매도 안 팔린다

<8뉴스>

<앵커>

거래는 끊기고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요즘 부동산 시장의 모습입니다. 특히 소형보다는 중대형 아파트값이 더 떨어지면서, 기존 주택은 물론이고, 분양시장까지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5년 전 13억 원 대에 거래됐던 129㎡형이 지금은 7억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것도 호가에 불과할 뿐 급매로 내놔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희영/부동산 중개업 : 아주 급매 아니면 멈춰 있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특히 대형 평수 같은 경우에는 마음을 확실하게 비워서 완전히 급급매로 내놓지 않으면 절대로 매매가 되질 않고…]

분양시장도 마찬가지.

준공이 끝났는데도 미분양된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85㎡를 넘는 중대형 비율이 87%에 달합니다.

[분양사무소 관계자 : 기존 주택 거래가 잘 안되니까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쳐서 큰 폭의 할인율을 제시를 해도 물건 회수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년 전에 비해 66% 감소했습니다.

특히 올들어서는 취득세 감면 혜택마저 사라져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매수문의 조차 끊겼습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꺾인데다가 실물 경기마저 얼어붙으면서 집을 살만한 수요들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당분간 바닥다지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 전략에 이어 재건축 아파트 소형 평형 확대 추진 등 정책 변수의 불확실성까지
시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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