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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체육수업 확대 소식에 일선 학교 혼란

<앵커>

정부가 학교폭력 근절 방안의 하나로 중학교 체육수업을 확대하라는 지침을 내리자 일선 학교들이 혼란에 빠졌었습니다.

이 사정을 곽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부의 체육수업 확대방안이 발표된 건 지난 6일.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일환이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중학교에서 학년별로 주당 2~3시간씩 하고 있는 체육 수업을 주당 4시간으로 늘리라는 겁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는 방안도 권장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선 볼멘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새 학기를 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과목별 수업시수를 조정하고 강사를 새로 충원하라는 건 무리라는 것입니다.

또 체육 시간 확보를 위해 대부분 학교가 비입시 과목 시간을 줄이거나 평일 수업시간을 늘리게 돼 학생들의 부담이 오히려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현직 중학교 교사 :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할 게 많거든요. 보건 교육도 해야 되고 폭력예방 교육도 해야 되고…. 그걸 다 없애버리고 갑자기 체육을 한꺼번에 한다면 다른 거에 소홀해지는 문제가 있는 거죠.]

비판이 잇따르자 서울과 경기 등 일부 교육감들은 체육수업 시간 조정을 학교 자율에 맡긴다는 공문을 내려보냈지만, 교과부는 체육 수업을 새 학기부터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일선 학교에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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