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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사망자 67% 주택화재…유독가스 희생 커

<8뉴스>

<앵커>

화재로 목숨을 잃는 희생자의 대부분이 불 자체보다는 유독가스에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조재근 기자가 직접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기자>

주택 단열재로 많이 쓰이는 스티로폼과 우레탄, 글라스 울로 모형 주택을 만들어 놓고 동시에 불을 붙였습니다.

불연성인 글라스 울과 내연성인 우레탄에 비해 스티로폼 주택에서 가장 빠르게 불길이 번져갑니다.

채 3분도 되지 않아 벽과 지붕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우레탄은 두 번째로 늦게 불길이 번졌지만 가장 많은 독성가스를 뿜어냅니다.

[강계명/한국화재감식학회 회장 : 우레탄이 결국은 나중에 충분히 화재 성상이 일어나면 훨씬 더 많은 유해가스를 발생하고 더 많은 발열량을 내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는 263명, 이 가운데 67%가 주택화재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불보다 유독 가스에 질식돼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시안화수소와 낙스 같은 독성가스를 포함한 연기는 몇 분만 들이마셔도 생명에 위협을 받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이해평/강원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 그 독성지수에 대한 기준이 없습니다. 그런 독성지수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정함으로써 국민이 믿고,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그러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또 화재 발생 시 초기부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화재경보기 설치가 확대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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