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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괴소문에 '출렁'…9분 작전 펴 수천만원 꿀꺽

<8뉴스>

<앵커>

지난달 초 북한의 경수로가 폭발했다는 유언비어에 증시가 출렁인 적이 있었죠? 아니나 다를까 작전세력의 소행이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0일) 낮 북한에 대한 괴소문이 또 퍼지면서 주가가 요동쳤습니다.

"북한 경수로가 폭발해 방사능 물질이 서울로 유입되고 있다."

증시를 뒤흔든 소문의 진원지는 한 IT 기업 재무팀장인 35살 송 모 씨 등 5명이었습니다.

이들은 부산의 한 PC방에서 애널리스트와 증권사 직원 203명에게 메신저 쪽지를 보냈습니다.

지난달 6일 코스피 지수 변동 추입니다.

북한에 경수로가 폭발했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되면서 장중 주가는 9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김지환/메시지 수신 증권사 직원 : 메신저가 딱 떴을 때 '뭐야' 이런 말을 많이 했고, '에이, 찌라시네' 하면서 삭제 버튼 누르는 분도 계셨고 '어 뭐야? 진짜야?' 나중엔 정말로 더 빠지니까… '진짜야?'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이들이 쪽지를 보낸 시간은 오후 1시 56분부터 2시 5분까지 단 9분.

주가는 곧 회복됐고 작전세력은 3000만 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주식이 급락하면 수익이 나는 파생상품에 미리 투자해논겁니다.

괴담의 신뢰도를 높히려고 한 포털사이트 번역 프로그램으로 일본발 기사를 허위로 만들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진을 북한 경수로 사진인 양 올렸습니다.

경찰은 유언비어를 직접 배포한 송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일당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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