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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무더기 가입' 못 한다…조회 시스템 구축

<8뉴스>

<앵커>

보험에 여러 건 가입한 뒤에 일부러 사고를 내고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다, 전형적인 보험 사기수법이죠. 앞으론 어려워집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범행후 검거되기 전까지 차 사고로 위장하거나 가족을 방화 살해한 뒤 사고사로 꾸며 7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사고 직전에는 한꺼번에 여러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이런 보험사기를 적발하기는 그 때나 지금이나 쉽지 않습니다.

[황도인/손해보험회사 보험심사역 : 다른 보험회사에 가입된 계약은 하루, 이틀이 지나야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일날 여러 보험사에 의뢰된 계약은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없는 상태입니다.]

최근 6년간 보험사기로 적발된 3만8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10건 이상 보험에 든 경우가 38.6%에 달했습니다. 한 사람당 평균 9.8건의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한꺼번에 여러 개 보험에 들거나 소득에 비해 과도한 보험료를 내는 계약을 걸러내는 기준을 다음달까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보험회사에 동시에 보험을 드는지, 또 과거에 보험금을 얼마나 받았는지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김수봉/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부실한 계약 심사가 발견될 경우 검사 등을 통해 내부 통제 절차의 적정성 여부를 점검하고 위규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예정입니다.]

연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약 3500억 원.

하지만 적발률은 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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