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도위기 넘긴 그리스, 긴축 약속 이행이 변수

<8뉴스>

<앵커>

국가 부도위기, 그리스에 유로존 국가들이 추가로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발등의 불은 껐는데, 앞으로 그리스의 긴축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가 변수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밤을 꼬박 새며 13시간 동안 계속된 마라톤 협상.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구제금융 합의안을 들고 회의장을 나왔습니다.

13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194조 원을 그리스에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입니다.

[장 클로드 융커/유로그룹 의장 : 이번 조치로 그리스는 재정 안정화와 구조조정, 안정적 성장과 고용을 위한 시간을 얻게 됐습니다.]

1차 구제금융에 대한 금리도 소급해서 낮춰주고 민간 채권단의 빚 2000억 유로 가운데 1000억 유로를 경감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스가 강력한 긴축을 통해 국가 부채를 국내총생산의 120.5%까지 낮춘다는 조건입니다.

그리스는 다음 달 11일까지 국채를 모두 장기 채권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발등의 불을 끄며 일단 국가 부도위기는 넘기는 셈입니다.

공은 이제 그리스 국민들에게 넘어갔습니다.

경기침체에 지친 그리스 국민들이 강화된 긴축안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기별로 이뤄지는 긴축 이행 점검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할 경우 구제금융은 중단됩니다.

유로존 내부에서는 그리스가 번번이 긴축 목표 달성에 실패해 신뢰를 잃어온 만큼 이번 2차 구제금융 합의도 디폴트를 몇 개월 늦추는 데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