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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다음 달 파리에서 북한 관현악단 지휘"

<8뉴스>

<앵커>

남북한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을 추진해온 정명훈 씨가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관현악단을 지휘하게 됩니다. 남북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명훈 씨는 오늘(21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14일 파리에서 북한의 은하수 관현악단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은하수 관현악단은 정명훈 씨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함께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에서 은하수 관현악단은 자신들만의 레퍼토리도 선보이게 됩니다.

지난 2009년 창단된 은하수 관현악단은 김정은의 후원을 받으며 북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명훈 씨는 지난해 평양을 방문해 은하수 관현악단을 비롯한 북한 음악인들을 만나, 남북 합동공연을 추진해왔습니다.

[정명훈/지휘자, 서울시향 예술감독 : 클래식 음악이 왜 좋냐 하면 정치적인 문제를 금방 잊어버릴 수 있어요. 이북에 가서도 음악이 한 번 시작되면 그 순간에 벌써 남북 아무 상관 없어요.]

그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도 북한 관계자를 만났으나 남북 합동공연을 당장에 성사시키진 못했습니다.

[정명훈/지휘자, 서울시향 예술감독 :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남북 만남이 지금 불가능하다. 그래도 일단 같이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파리 연주 3월 14일날 하기로 했어요.]

정명훈 씨는 오는 6월 파리 샤틀레 극장 공연에 남북한 솔리스트를 함께 초청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베토벤 합창 교향곡을 서울시향과 북한 관현악단 합동으로 서울과 평양에서 연주하는 게 꿈이라며 파리 공연이 그 첫 걸음이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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