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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뚫던 천공기 또…이번엔 가스 누출로 '아찔'

<8뉴스>

<앵커>

천공기 관련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땅을 뚫던 천공기가 매설된 도시가스 배관까지 건드리는 바람에 가스가 누출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전철 공사현장에 119 구조대가 출동했습니다.

도로를 뚫던 천공기가 지름 20cm 도시가스 배관을 뚫었기 때문입니다.

새어 나온 가스 냄새가 진동했고, 안내방송이 계속됐습니다.

[인근 상인 : 119(구조대)가 마이크로 크게 담배 피우지 말라는 방송을 막 했었어요.]

도시가스공사는 배관의 양쪽 밸브를 잠그고, 관 속에 남은 가스를 공기 중으로 날려버린 뒤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가스가 누출되면서 이 일대 양방향 도로가 전부 통제돼 한 시간 가까이 교통 혼잡을 빚었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 무슨 사고가 나요! 사고 안 났어요, 찍지 마세요.]

폭발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가스냄새 속에 공포에 떨었습니다.

[주민 : 기분 나쁘죠. 언젠가 가스 (폭발)사고 났었잖아요. 무섭죠, 그런 것이.]

서울시는 천공기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전철 설계 도면에 매설된 가스 배관의 위치 표시가 돼 있었지만, 기사가 미처 못 봤단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 : (배관 위치를)다 알고 있고 (주의)표지판까지 세워져 있었는데, 그걸 미처 발견 못하고… 기사 아저씨가 잘못한 거죠.]

서울시와 경찰은 시공업체에 경고조치를 내리고, 재발방지 교육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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