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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무역 최대적자 '경제쓰나미'…전망 빨간불

<8뉴스>

<앵커>

지난해 대지진을 겪은 일본의 경제가 1년도 안 돼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신용등급마저 강등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일본의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인 1조4000여 억엔, 우리 돈으로 무려 20조700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무역수지가 3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 1월 한 달 동안의 적자가 지난해 연간 적자의 60%나 됩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대지진의 여파입니다.

생산시설이 파괴되고 원자로 가동 중단으로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졌는데, 여기에 엔화 강세까지 맞물리면서 수출길을 막은 탓입니다.

특히 일본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제조업의 부진은 심각합니다.

소니와 파나소닉, 도요타 등 일본의 대표기업들이 줄줄이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가가와/일본 다이와증권 경제연구소 : 엔고의 고착화와 산업 공동화의 진행으로, 일본 기업들이 해외에서 수출로 수익을 내는 힘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타개책으로 대규모 해고와 공장 해외 이전을 서두르면서, 산업공동화로 일본의 내수가 위축되는 악순환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말 일본 수출시대의 종말이 왔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선진국 최악수준의 국가부채, 신용등급 강등 우려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입니다.

일본경제의 추락은 우리 경제에도 득보다 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면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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