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안 갯벌에 탈진한 밍크고래 2마리 떠밀려와

<8뉴스>

<앵커>

'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는 밍크고래 2마리가 충남 태안지역 갯벌에서 발견됐습니다. 해경과 어민들의 구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마리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TJB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태안 근소만 갯벌에 떠밀려 온 밍크고래가 숨쉬기도 힘겨운 듯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간간이 입을 크게 벌리고, 숨을 쉬지만 기진맥진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주민들이 물을 퍼 날라 입에 부어주면서 겨우 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밍크고래는 벌써 4시간째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물이 들어오는 2시간가량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어른 6명이 양팔을 벌린 길이인 7.3m 대형 밍크고래가 발견된 것은 오늘(20일) 오전 8시 반쯤.

[전명자/최초 발견자 : 꼬막을 잡으러 왔다가 매우 큰 고기가 있어서 신고했습니다.]

같은 시각, 이곳에서 10여km 떨어진 태안화력 인근 민어도 갯벌에서도 길이 7.5m의 밍크고래가 발견됐습니다.

[안용락/국립 수산과학원 박사 : 밍크고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마 개체 상태가 좋지 못해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근소만 갯벌에서 숨을 몰아쉬며 끈질기게 물을 기다리던 고래는 발견 6시간 만인 오후 40분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갔지만, 민어도에서 발견된 고래는 도움을 받지 못해 오전 11시쯤 죽고 말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원(T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