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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 겪는 '선거구 개편'…'기습시위'까지 발생

<앵커>

여야의 선거구 개편 협상은 계속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국회의원들끼리 몸싸움을 벌이더니 이번엔 지역구 통폐합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국회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개특위 자폭하라. 자폭하라. 자폭하라.]

국회 본청 앞에서 시위대와 방호원들 사이에 격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구호를 외치던 한 남자가 양팔을 붙잡힌 채 시위대 밖으로 끌려 나갑니다.

[농촌지역 외면하는 선거구 통합 반대한다.]

어제(17일) 낮 경남 남해·하동 지역 주민 60여 명이 선거구 통폐합에 반대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의원회관에서도 의원들과 면담을 요구하며 방호원들과 충돌했습니다.

거친 몸싸움 속에 입구 쪽 안내실은 삽시간에 난장판으로 변했고, 경찰까지 동원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정치개혁특위 야당 간사인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실을 한때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박춘식/농어촌선거구지키기추진위원장 : 도시 지역의 시민들은 자기 지역 국회의원 이름 모르는 사람 대다수 아닙니까. 솔직히 말씀드려서, 하지만 시골은 달라요. 기댈 수 있는 언덕이고 우리 대표자란 말입니다.]

전남 담양, 곡성, 구례 주민 50여 명도 어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경남 창원에서 집회를 열고 농어촌 선거구 유지를 약속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어제도 별다른 회의 한 번 열지 않은 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선거구 획정 논의를 다음 주로 미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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