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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은퇴 '쓰나미'…산업현장은 비상

<앵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무더기 은퇴가 시작됐습니다. 정년 퇴임을 앞둔 분들은 노후가 걱정이고, 산업 현장은 인력 이탈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35년간 철강제품의 불순물 제거 작업을 해 온 오주성 씨.

올해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주성/포스코 : 나름대로 국가발전에 기여했다고 그런 감정이 있지만, 개인으로 보면 한편으로 나간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좀 섭섭하고 시원하고, 노후에 대한 막연한 그런 걱정도 있고요.]

포스코에서는 2015년까지 매년 600명 정도가 정년퇴직하는데 대부분 오 씨처럼 오랜 경험을 가진 숙련공들이어서 품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비붐 세대 중 오는 2015년까지 최대 50만 명, 2020년까지는 100만 명까지 정년이 돼 직장을 떠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년을 넘긴 숙련 근로자들을 급여를 조금 줄여 재고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년을 늘리거나 아예 없애기도 합니다.

[김선경/경인정밀기계 사장 : 새로운 기술자를 영입해서 가르치려면 아마 4~5년 이상 가르쳐야 숙련공이 되고 안전 사고도 나지 않을 텐데.]

퇴직자가 갑자기 급증하면 공적연금이나 대체 일자리 등 고령 근로자들을 위한 사회적 비용도 늘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도 2017년까지 최소 정년을 60세로 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년 연장이 확산되기 위해선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정부 지원과 함께 고용 형태를 다각화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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