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제의…북한 '무반응'

<앵커>

정부가 어제(14일)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의했었죠? 하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묵묵부답입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오는 20일 개성이나 문산에서 만나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유중근/대한적십자사 총재 :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적 문제로서 남북간의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최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이번 제안은 그동안 강조해 온 남북간 대화채널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그러나 상부의 지시가 없다며 아직까지 우리측 통지문도 수령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어제도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가 총선에서 표를 얻으려는 의도라며 대남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은 지난주 고구려 고분군 일대의 병충해 방제를 위해 당국간에 만나자는 우리측 제의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부가 남북간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인도적 접촉 카드를 제시했지만, 북한의 호응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