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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줄'마저 얼린 한파…유럽, 600명 넘게 사망

<앵커>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가 3주 가까이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600명을 넘었습니다. 서유럽 지역은 다행히 정상기온을 회복했습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에서는 20일째 평년 기온을 10도가량 밑도는 혹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하 28.5도까지 떨어진 수도 모스크바의 경우 초등학교들이 임시휴업을 했고, 러시아 북부 토코에서는 최저기온이 영하 52.8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어린이 154명을 포함해 모두 215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지난 2주 동안 135명이 숨졌고, 폴란드와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82명과 45명씩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럽 전체로는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인명피해뿐 아니라 경제적인 손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동유럽 지역의 젖줄인 다뉴브 강은 꽁꽁 얼어붙어 물류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운테르홀츠너/비엔나 항 대변인 : 얼음 두께가 40센티가 넘는데요, 최근 20년 이내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유럽 전역에서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와 기름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산 천연가스는 공급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행히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지역은 2월 평년 기온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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