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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투수 "승부조작 제의 받았다"…파문 확산

<앵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에서도 승부조작의 실체가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서울 연고 구단 선발투수 두 명이 연루됐다는 진술에 이어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고 고백한 선수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지검은 프로배구 승부조작으로 구속된 브로커 강모 씨가 프로야구에도 손을 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시즌 서울 연고 구단의 선발 투수 2명을 매수해, 첫 회에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방식으로 경기 내용을 조작했다는 구체적인 진술까지 나왔습니다.

거론된 투수 2명 모두 팀 자체조사에서는 가담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프로야구에서도 실제로 승부조작이 시도됐다는 사실이 한 현역 선수의 자진신고로 확인됐습니다.

넥센의 선발급 투수인 A씨가 지난 2010년 브로커로부터 승부 조작에 가담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가 거절했다고 구단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힘들어 보이는 프로야구의 승부조작이 이뤄질 수 있는 건 전체 경기 결과뿐 만 아니라 개별 선수들의 플레이까지 도박의 대상으로 삼는 불법 사이트들의 운영 방식 때문입니다.

첫 회 볼넷, 첫 회 삼진처럼 세부적인 플레이에도 베팅할 수 있어 선수 한두 명만 매수해도 결과 조작이 가능합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프로농구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져 승부조작 파문은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전체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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