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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위기 처한 탈북자 20여명, 긴급 구제 요청

<앵커>

탈북자 20여 명이 중국에서 체포돼 다시 북송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들은 긴급 구제를 요청했습니다. 북한이 김정일 사망 애도기간에 탈북하면 3대를 멸족시키겠다고 공언한 상황이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저녁 중국 선양의 한 버스 터미널에서 각각 10명과 9명의 탈북자 일행이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한 북한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이어 그제(12일)도 같은 지역에서 탈북자 5명이 중국 공안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들은 중개인의 도움으로 이미 탈북해 정착한 가족들을 만나러 한국으로 가려다 중국 공안의 검문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그제와 어제 두 차례 공안회의에서 체포한 탈북자 처리문제를 논의했고, 탈북자들은 북송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억류된 탈북자들 가운데 10명이 어제 인권단체를 통해 국가인권위원회에 팩스로 긴급구제 요청을 했습니다.

인권위는 외교통상부에 탈북자 억류사실을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고, 확인되는대로 긴급 상임위원회를 열어 안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인권위는 직권으로 긴급구제를 권고할 수 있지만, 이 사안의 경우 권고 대상이 중국 공안당국이어서 인권위의 긴급구제가 효력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외교부는 중국 당국에 탈북자들을 북송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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