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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톤 천공기 균형 잃고 '쾅'…건물 덮쳐 소동

<8뉴스>

<앵커>

오늘(13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는 길이 17m에 무게가 50t이 넘는 천공기가 쓰러졌습니다. 근처 건물을 덮쳐서 입주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창틀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벽면은 완전히 무너져 콘크리트가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전봇대 두세 개를 합친 굵기의 대형 천공기가 창문과 벽을 뚫고 들어갔습니다.

오늘 오후 2시 40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신축건물 공사현장.

높이 17m, 무게 53t의 천공기가 균형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천공기는 8층짜리 건물의 3층 사무실을 뚫고 들어갔습니다.

직원들이 회의 때문에 옆 사무실에 머물고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박정용/목격자 : 갑자기 큰 굉음과 함께 건물이 막 흔들렸거든요. 순간적으로 뭐가 터졌나해서 깜짝 놀라서 이제 건물쪽으로 유리창쪽으로 이렇게 보니까 이렇게 쓰러진 게 보이더라고요.]

사고는 천공기의 엔진이 갑자기 꺼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엔진이 꺼져도 지지대의 유압은 유지돼야 하는데 오른쪽 지지대 유압장치가 고장나 압력이 빠지며 균형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 (천공기를) 잡아주는 유압이 기계가 고장 나니까 (지지대) 한쪽이 들어가서….]

무너진 천공기가 차량용 엘리베이터 건물에 걸리면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11월에서도 서울 신길동에서 120t짜리 천공기가 넘어져 왕복 8차선 도로를 덮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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