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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집 빼고 다 준다…실물자산이 대부분

<앵커>

우리 어르신들 가진 재산 대부분이 집 같은 부동산이었습니다. 자녀들에게 손에 잡히는 대로 다 퍼줘서 이제 남은 게 집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50대 중반 이상 가구주는 가계자산의 80% 이상을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경우 같은 연령대의 실물자산 비중이 20%, 일본도 60%에 불과한 것과 대비를 이룹니다.

우리나라는 자산이 줄어드는 연령대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빨랐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자산이 늘다가 70대 이후 감소세로 전환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60세부터 자산이 줄어듭니다.

LG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자녀 교육비나 혼인 관련 비용을 부모가 금융자산을 처분해 부담하는 사례가 많고, 공적연금이 노후를 책임지는 데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은퇴 이후 별다른 소득이 없는 고령층의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되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노후 대비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구원 측은 고령층이 대거 집을 매물로 내놓을 경우 집 값 하락 압력이 커져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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