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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식 대책, 실효성 의문…기대·우려 엇갈려

<8뉴스>

<앵커>

교육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립니다. 강한 해결의지는 좋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학생들 얘기 좀 들어보고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부모들은 일단 기대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장지연/초등학생 학부모 : 저희 아이도 몇 일 전에 더 당했어요. 저희 아이들한테 문제가 있는 아이들한테는 엄격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장과 교사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기본 방향에 대해선 일선 학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김동석/교총 대변인 :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학생지도와 생활지도에 나설 수 있는 여건 마련 부문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학생들은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진회 신고가 들어오면 경보를 발령하겠다는 식의 대책은 신고를 했다가 나중에 왕따가 되버리는 학교 현실을 무시한 방안이라는 지적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 그게(폭력근절 대책이) 생긴다고 해도 학교에서 (폭력행사를) 안 하고 딴 데서 하면 안 고쳐지고, 밖에서도 그런 애들은 똑같이 할 것 같은데.]

가해사실을 입시에 반영하겠다는 방안도 가해 학생의 특성을 무시한 비현실적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폭력을 덮는데 급급했던 학교에 대한 오랜 불신이 은폐시 중징계같은 채찍만으로 해소될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 선생님들도 학교폭력에 대해 심하게 인지하고 있지 않아서 잘 될지 의문입니다.
선생님들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되지 않을까.]

[손충모/전교조 대변인 : 대책이 예방중심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사후 처벌과 통제 위주로 이루어진 정책은 학교폭력 문제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백화점식 나열 대책이라는 비판을 면하려면 이번 대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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