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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경쟁, 잦은 개정…참고서 거품 얼마나?

<8뉴스>

<앵커>

이게 뭐 해마다 내용이 별로 달라질 것도 없을 텐데 왜 이렇게 계속 비싸지는 거죠?

<기자>

일단 출판사 측에서는 일단 이 안에 쓰이는 종이가 최고급 재질인데, 종잇값도 비싼데다가 매년 조금씩 내용을 바꾼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내용도 보강을 한다고는 얘기를 했지만 취재를 해 보니 가격이 오르는 요인은 이 책이 안이 아니라 이 책 밖에 있었습니다.

그게 뭔지 함께 보시죠.



<기자>

새 학기를 맞아 인터넷 서점에선 참고서 할인전이 한창입니다.

30% 할인은 기본이고, 원래 1만3000원 하던 영어 책은 반값 할인을 해서 6500원에 팔립니다.

도서 정찰제는 있으나 마나입니다.

온라인 서점의 할인 폭을 따라가기 위해 대형 서점이나 동네 서점 등 이 오프라인 매장도 15%에서 10%까지 할인을 해 주고 있습니다.

할인이 가능한 건 출고시점 가격에 그만큼의 거품이 끼어 있기 때문입니다.

[백원근/한국출판연구소 연구원 : 정가대로 파는 곳이 거의 없거든요. 이제는 할인을 무조건 하니까  그렇다면 그것을 미리 가격에서 할인할 걸 감안해서 거품 가격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죠.]

출판사 간 과열경쟁도 문제입니다.

종이의 질과 디자인이 화려해지면서 원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고, 거액의 광고는 물론 전국 학원·학교 선생님들에게도 무료 견본책을 보내는 것도 결국은 학생과 학부모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참고서 출판사 관계자 : 교사용 이런 것 때문에 회사의 손실이 있다는 거죠. 하나 찍는데 비용은 똑같이 들잖아요. 그런데 그걸 돈을 받고 파는 게 아니고 마케팅 쪽으로 활용하는 성격이 크다 보니 그 비용도 무시 못하죠.]

너무 잦은 교과서 개정도 참고서 값 인상의 한 요인입니다.

[신성호/전교조 정책연구국장 : 새로운 교육과정이 개발됐는데 이제 막 적용되기 시작하는데, 새로운 교육과정이 개발됐단 말이예요. 그래서 기존의 개발비가 아예 매몰이 돼버리는 거죠.]

여기에다 총판을 거치는 유통 마진이 책값의 30%, 많게는 50%를 차지하는 것도 참고서 값을 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최준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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