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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나꼼수' 앱은 종북 앱"…삭제 지시 논란

<8뉴스>

<앵커>

일부 군부대 지휘관들이 병사들이 인터넷 방송 '나꼼수'를 보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를 내려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진보진영이 반발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육군 6군단은 지난달 17일 정부를 비방하는 나꼼수 앱을 스마트폰에서 삭제하라는 공문을 예하부대에 내려 보냈습니다.

이 지시에 따라 예하부대들은 하사관 이상 간부들의 스마트폰을 점검했습니다.

지난달 31일엔 육군 종합정비창이 나꼼수 앱을 아예 종북 앱으로 규정하고, 삭제지시를 내렸습니다.

국방부는 군의 특성상 정부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나꼼수 앱의 삭제지시는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군인 신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국군 통수권자 및 정부를 비방하거나, 또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은 장병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보진영은 "군인 복무 규율도 정치적 중립을 해치는 적극적 행위만 금지하고 있다"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을 듣지도 못하게 하는 건 기본권 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국민의 기본권인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인권침해로 판단하고 있고, 선거를 앞둔 국면에서 정치개입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정부를 비방하거나 북한을 찬양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검토해서 군 차원의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조치의 내용에 따라 또 한 차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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