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까지 정치 참여 고민해야 하나?"

<8뉴스>

<앵커>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정치 참여 여부와 관련해 "굳이 자신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언뜻 듣기엔 대선 불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확답은 피했습니다.

정성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주간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

정치권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로 말을 꺼냈습니다.

[안철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 민주당도 전당대회 잘 치르시고, 한나라당도 강한 개혁 의지 가진 것 같아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기대가 많이 됩니다.]

여야가 계속 잘해 나간다면, 자신이 정치 참여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굳이 저 같은 사람까지 그런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전제 조건이 붙긴 했지만, 정치 참여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 교수는 그러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지금 하고 있는 학교, 회사, 재단 일에 집중하겠다"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그런 역할에 집중해서 잘 자리 잡게 만드는 게 저한테 주어진 일이죠. 그 이상 고민은 안 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와의 만남도, 4월 총선 지원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 교수는 기부재단 설립과 관련해, 빌 게이츠 등과의 만남이 뜻 깊었다며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재단 설립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