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러다 보니 옷 입고 꾸미는 데 신경쓰는 남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몸에 꼭 맞게 입는 게 유행이라 기존에 없던 '틈새 사이즈'도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길쭉한 다리에 몸매를 드러내면서 멋스럽게 달라붙는 수트.
멋을 내기 위해 몸에 꼭 끼는 옷을 선호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100이나 105보다 약간 작은 97이나 103 사이즈가 새로 등장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른바 틈새 치수입니다.
[김홍주/반포동 : 조금은 넉넉한 게 편하긴 한데 조금 슬림한 게 다른 사람이 잘 어울린다고 하고 더 모양이 난다고 해서 슬림한게 좋은 것 같아요.]
멋쟁이 남성들이 늘자 백화점에는 남성 전용관이 생겼습니다.
이 백화점은 남성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007년 23%에서 지난해 30%를 넘어서자, 아예 백화점 한 층을 남성 고객을 위해 꾸몄습니다.
남성복부터 액세서리, 안경에 이르기까지 남성의 멋을 살리는 제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남성 패션잡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원제/서울 방배동 : 남성 위주로 매장이 형성돼있다 보니까, 남성 스타일 위주로 매장들도 진열돼있는 것 같고, 제품들도.]
백화점의 명품시계 편집숍, 고객의 80%가 남성입니다.
백화점들이 앞다퉈 남성 명품시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입니다.
[나승/백화점 남성의류팀 부장 : 최근에는 의류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라든지, 어떤 에스테틱이라든지 또는 안경, 시계 이런 부분까지 남성들의 니즈가 굉장히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자기 표현에 소극적이던 남성들이 이제는 패션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떠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박영일,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