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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건시'가 마을 효자…설 주문 몰려 소득 껑충

<8뉴스>

<앵커>

감을 살짝 말려 홍시와 곶감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반건시'가 설 명절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청도의 '감 말랭이' 마을.

노랗게 익은 단감이 쉴새 없이 깎여 나갑니다.

[한 시간에 한 700~800개.]

속살을 드러낸 뽀얀 감이 차곡히 놓여, 건조기 안으로 들어갑니다.

3일간의 건조를 마친 반건시입니다.

겉에서는 곶감의 쫀득함이, 속에서는 홍시의 달고 부드러운 맛이 한꺼번에 느껴집니다.

당도를 측정해 보니 반건시가 단감의 두 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홍선/농촌진흥청 수확후처리품질과장 : 감이 가지고 있던 떫은 성분을 숙성을 통해서 제거하고, 감 내부의 수분을 반 정도 날려버리기 때문에 훨씬 단맛이 진하게 느껴지고….]

또 곶감의 경우, 감을 말리는 데 50일 이상이 걸리지만, 반건시는 단 사흘이면 됩니다.

단감 1kg의 산지 가격은 1200원 정도지만, 반건시는 2700원으로 값이 두 배 이상 비쌉니다.

설 대목을 앞두고 도매상들의 주문이 밀려 든데다 인터넷 주문 판매도 하면서 농가 소득이 평균 60%나 늘었습니다.

[박미자/마을 주민 : 가을에 감 출하하고 나면 겨울에는 그냥 지루한 시간인데 무료하지 않고, 또 농가 수익도 짭짤하고 좋아요.]

웰빙 바람을 타고 반건시가 간식,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농한기 농가 소득을 올리는 효자 품목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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