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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범벅' 중 장뇌삼 유통 일당, 속인 수법이

<앵커>

발암물질 농약 성분이 묻은 중국산 장뇌삼을 우리나라 야산에 잠깐 심었다가 국내산으로 속여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20배가 넘는 폭리까지 챙겼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상자 안에 쌓인 장뇌삼 수백 뿌리는 모두 중국산입니다.

국내산에 비해 몸통이 굵고 머리에 해당하는 뇌두도 훨씬 큽니다.

하지만,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국산 장뇌삼을 가지고 약재상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상인들조차 원산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약재상 : (이게 국내산 같으세요, 중국산 같으세요?) 국내산 같은데요. 수입산이에요? (딱 보고 구분하는 방법은 없어요?) 이게 생물이니까 보고 구분할 수가 없어요.]

경찰에 입건된 55살 엄 모 씨 등 일당 10명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장뇌삼 2만 뿌리를 몰래 들여와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뿌리당 2천 원에 중국에서 수입해 2만 원에서 많게는 5만 원까지 10배, 20배 넘는 폭리를 챙겼습니다.

국내 야산에 심어놓고 국내산으로 속이는 수법을 썼습니다. 

[백 모 씨/판매업자 : 가을에 사서 봄에 심으면 봄에 싹이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걸 국산으로 둔갑시켜 파는거죠.]

이들이 밀반입한 장뇌삼에선 국내에선 사용이 금지된 농약 성분인 킨토젠도 검출됐습니다.

킨토젠은 가려움증과 결막염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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